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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부터 강력한 샐러리캡 제도와 인건비 제한이 생기게 된 중국 슈퍼리그.
이 때문에 고액 연봉 하나만 보고 중국행을 택했던 다수의 외국인 선수들이 중국을 떠나고 있다는 건 이미 알려진 소식입니다.
더불어 각 팀명에서 모기업 이름을 제거하라는 지시가 내려오면서 팀들의 이름도 대거 뒤바뀌고 있습니다.
광저우 푸리 -> 광저우 시티 FC
광저우 헝다 타오바오 -> 광저우 FC
산둥 루넝 타이산 -> 산둥 타이산
톈진 테다 -> 톈진 진먼후
상하이 상강 -> 상하이 하이강
스좌장 융창(강등) -> 창저우로 연고이전 후 창저우 슝스
장쑤 쑤닝 -> 장쑤 FC
칭다오 황하이 -> 칭다오 FC
상하이 루디 선화 -> 상하이 선화
허베이 화샤 싱푸 -> 허베이 FC
우한 줘얼 -> 우한 FC
허난 젠예 -> 허난 쑹산 룽먼
더불어 지난 시즌 코로나의 타격이 만만치 않았는지 팀 해체 관련 소식이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있습니다.
K리그 MVP 손준호를 영입하며 화제에 올랐던 산둥 타이산의 경우, 원래 지난 시즌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에 출전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임금 체불 문제로 인하여 AFC 클럽 라이센스 의무 규정을 통과하지 못하면서 출전권이 박탈되고 말았습니다.
이로 인해 리그 3위 베이징 궈안이 플레이오프 대신 조별리그에 직행했고, 리그 4위 상하이 하이강이 플레이오프에 합류한 상황입니다.
FA컵 우승팀 산둥의 수난에 이어, 리그 우승팀 장쑤 또한 만만치 않은 상황.
인터밀란의 오너이자, 이스포츠 팬들에게는 쑤닝 게이밍으로도 익숙한 중국 가전업계의 큰손 쑤닝이 원래 장쑤를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업 운영의 방향성이 국내 소매 판매 쪽으로 돌아서면서, 축구단에 대한 과도한 투자를 끊기로 한 상황.
현재 쑤닝 그룹은 팀 운영을 중단하고 매각 작업에 들어갔는데, 5억 위안의 채무 부담을 매각 조건으로 내세운 터라 쉽게 팔리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4월 개막을 앞두고 인수 상대를 구하지 못할 경우 팀이 해체될 수 있는 상황인데, 앞선 산둥처럼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에도 출전하는 팀이다 보니 여러모로 여파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톈진 진먼후도 현재 해체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임금 체불로 인해 리그 참가 자격이 박탈될 위기인데, 모기업인 테다 그룹마저 축구단 운영의 의지가 없는 상황인데다, 톈진시 측에서도 별로 인수의 의지가 없어 보입니다.
톈진시는 앞서 2019년, 톈진 취안젠이 운영을 포기하며 시에서 축구단을 인수해 톈진 톈하이라는 이름으로 리그에 참가한 바 있습니다만, 그마저도 시민들에게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며 2020년 시즌을 앞두고 팀이 해체된 바 있습니다.
이번에 톈진 진먼후마저 해체 위기에 놓인 상황이라, 졸지에 2년 사이 지역 프로 축구팀 2개가 공중분해되는 기묘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2010년대 들어 중국의 화려한 경제 성장과 함께 아시아 축구 무대를 휩쓸던 중국 슈퍼리그발 광풍도 이제 서서히 잦아드는 것 같습니다.
4월 개막을 앞둔 상황에서 과연 리그가 몇팀으로 치뤄질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인데, 단순히 중국 축구 뿐 아니라 아시아 축구계 전반에 어떤 파장을 미치게 될지 계속 지켜봐야 할 문제가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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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쑤닝 그룹은 팀 운영을 중단하고 매각 작업에 들어갔는데, 5억 위안의 채무 부담을 매각 조건으로 내세운 터라 쉽게 팔리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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