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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경기 하이라이트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예상했던대로 익숙하지만 여전히 참 싫은 험난한 시즌이 될 것 같습니다.
클러치 타임에 기용한 라인업을 보면 루비오-러셀-비즐리-오코기-타운스라는 1빅-4스몰 라인업을 돌렸는데 4번 수비하는 오코기가 어찌나 애잔해보이던지(...)
후안초의 오늘 모습을 보면 당연한 기용이고 오코기가 그럭저럭 막아내긴 했는데 수준 높은 빅맨을 보유한 팀 상대로 먹힐 리가 없다는게 고민입니다.
뭐 긍정적인 면을 보자면 에드워즈의 성공적인 데뷔와 정신 무장된 타운스의 모습, 그리고 클러치 타임에 믿을만한 앞선 수비수 루비오의 존재가 아니였나 싶습니다.
앤써니 에드워즈는 15득점-4리바운드-4어시스트를 기록했는데 야투율은 다소 아쉬웠지만, 뭐 그래도 풋백 득점도 두개나 해내고 지난 시즌 대학에서 보여줬던 사람 환장하게 하는 미드레인지에서의 개똥 셀렉션은 보여주지 않았다는게 제일 마음에 듭니다.
저런 몸뚱아리와 운동 능력 그리고 괜찮은 볼핸들링 능력 갖췄으면 들이대야죠.
수비에서의 집중력도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 모습이 우연이 아니길 진심으로 바래봅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대학때와 달리 더블팀이 붙지 않아 데뷔전이 어렵지 않았다.'라는 패기 넘치는 인터뷰를 했는데, 마냥 근거 없는 허풍은 아닌듯 보였습니다.
사실 가진 재능의 크기보다는 투쟁심과 워크 에씩 측면이 더 우려됐는데 일단 드래프트 이후 지금까지 모습 보면 예상과 정 반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 또한 계속 쭈욱 커리어 마칠 때까지 유지할 수 있길 바래봅니다 크크
지난 시즌 중 디러셀 영입, 드래프트 데이의 에드워즈와 루비오 영입 등으로 자타공인 타운스의 팀이 되어버린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지만, 타운스 개인에게는 사실 코로나 대 유행 이후 개인적으로 참 힘든 시간이였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어머니를 포함해 자신의 가족과 지인들을 다수 잃는 비극이 타운스에게 생겼거든요.
오늘 경기 후에도 매치볼을 챙겨 꼭 안은 채 '어머니를 위해 승리 볼을 챙길 수 있어 행복하다.'라는 인터뷰 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안 좋아지더군요.
농구 내적으로도 여전히 타운스는 타운스답게 이것저것 잘 하며 22득점 11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습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4월 13일(어머니가 돌아가신 날짜) 이전의 타운스는 죽었다. 그는 이제 돌아오지 않는다.'라는 비장한 인터뷰도 남겼습니다.
돌고 돌아 집으로 돌아온 루비오는 클러치 타임에 결정적인 스틸을 2개 연달아 해내며 팀을 구해냈습니다.
예상대로 클러치 타임 볼핸들러 전담 마크는 루비오의 몫이였는데, 게임 조립을 위해 탑에 위치한 그리핀에게 가는 패스를 두개 기가 막히게 스틸해내며 경기의 모멘텀을 가져왔습니다.
뭐 그 외에도 소소하게 공수 양면으로 센스 있는 모습들을 보여줬습니다.
오늘 게임의 긍정적인 면을 보자면 슈팅팀인 주제에 고작 26%에 불과한 3점슛 성공률을 가지고 승리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부정적인 면은 너무 많아서 쩝-_-
오늘 지역 방어를 많이 썼는데, 이게 레벨 높은 팀 상대로도 먹힐지 의문이 계속 들었습니다.
그런데 러셀, 비즐리를 코트에 동시에 세워놓으면 지역 방어가 아니고서야 답이 안 나오는 것도 사실인게 이 팀 수비의 대환장 포인트입니다.
그렇다고 클러치 타임 공격시 빡빡해지는 상대 코트를 생각하면 둘을 동시에 세워놓을 수 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고요.
결국 선택지가 못 넣고 그대로 질래? 일단 도전이라도 해볼래?에서 후자를 고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어디서 앞선 수비 되는 4번 하늘에서 안 떨어지려나요? 흑흑
어쨌든 홈에서 펼쳐진 개막전을 승리로 이끈 미네소타의 진정한 시험대는 바로 찾아옵니다.
한국시간으로 이번주 일요일, 월요일에 유타와 레이커스 상대로 원정 백투백을 가지는데 뭐 질 때 지더라도 희망을 볼 수 있는 패배가 되길 바래봅니다.
그래도 한 경기 정도는 이겨주면 더 좋고요 크크크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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